앞으로 인천 및 경기 남북부를 제외한 지역의 시청자들은 iTV를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iTV의 방송권역 외 재송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SO들은 그동안 인천 경기남북부로 권역이 제한돼 있는 iTV의 프로그램을 암묵적으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송출해왔다. SO들의 이번 결정은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그동안 KBS 2TV를 방송위원회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송출해온 데 대한 '항의'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라이프의 불법 송출을 막기 위해 SO들 스스로 원칙을 지키겠다는 논리다. SO협의회측은 "방송위가 다음달 중순까지 스카이라이프의 KBS2 불법 재송신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별도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V가 그동안 전국 대다수 SO와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를 통해 프로그램을 재송신하면서 확보한 약 1천2백만 시청가구는 약 3백70만가구로 크게 줄어든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