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엔의 지지가 없어도 '자발적 동맹'을 구축,이라크 공격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이라크를 상대하기 위해 '같은 의견'을 가진 세계 지도자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겐 이미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이라크는 분명히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찰단과 숨바꼭질하는 것은 나쁜 영화를 재상영하는 것과 같으며 나는 그것을 보는데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우방국들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미국은 평화의 이름으로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계속 주장할 것이고,필요하다면 자발적인 동맹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국제사회에 이견이 있음을 시인하고 "우방국가들이 주저할 경우 미국은 '같은 견해를 가진 국가들'과 함께 이라크에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