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렌즈 전문업체인 케미그라스의 경영권이 프랑스업체로 넘어갔다. 이 회사는 22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삼영무역 외 8명이 보유지분 51만3천여주(71.7%)를 에실로코리아에 장외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에실로코리아는 에실로 자회사인 에실로인터내셔널과 삼영무역이 세운 합작회사로 에실로인터내셔널이 50%,삼영무역이 49.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실로는 안경렌즈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케미그라스는 "에실로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삼영무역의 렌즈사업부문과 합쳐 합작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에실로코리아는 지분인수대금으로 2백5억원을 삼영무역 외 8명에게 지급하고 향후 실사를 거쳐 순자산의 변동이 생길 경우 30일 내에 인수대금을 정산키로 했다. 매각대금이 2백5억원으로 확정될 경우 매각단가는 주당 4만원 수준으로 22일 종가(2만9백원)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전문가들은 에실로가 케미그라스의 기업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케미그라스는 코스닥시장 내 대표적 우량 중소기업이다. 2001년 3백58억원의 매출액에 2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엔 3·4분기까지 2백84억원의 매출액에 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