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에서 일구어낸 기적' .. 에버테크노 정백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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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충남테크노파크 천안밸리에 자리잡은 휴대폰생산 자동화 및 반도체검사 장비개발 전문업체 에버테크노(www.evertechno.co.kr) 정백운 사장(47)은 버려진 축사를 빌려 불과 3명의 직원으로 회사를 창업한 지 2년만인 지난해 매출 1백50억원을 넘겨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01년 51억원의 매출을 올려 심상치 않은 첫 발을 내디뎠던 정 사장은 창업 3년째인 올해 매출목표를 3백억원으로 잡아놓을 정도로 야심찬 성장계획을 짜놓고 있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이 낳은 독보적 제품을 개발,생산된 장비를 대기업에 전량 납품하고 있는 정 사장은 충남기계공고 출신으로 주경야독끝에 성균관대 과학기술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칠 정도로 억척인생을 살아온 인물.
"냄새가 진동하는 축사에서도 창업멤버들이 불평 한마디없이 하루에 서너시간 정도 잠을 자며 모진 고생을 했습니다.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한다면 꿈이 곧 이뤄질 것 같습니다."
창업직전 미래산업 개발팀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당시 세계 최고속 핸들러개발을 주도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창업당시부터 학벌보다는 철저하게 능력위주의 팀을 짜 연구개발에 매달려 온 그는 현재 42명으로 늘어난 직원들 가운데 32명을 기술개발실에 배치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올 하반기 코스닥등록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국내 최고수준의 정밀가공기술센터를 설립하고 제품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반도체 검사장비와 PCB 실장 조립기술장비,로봇 및 FA 분야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직원에게 주식을 골고루 나눠 주었습니다.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기도 하겠지만 함께 고생한 만큼 과실도 똑같이 배분하자는게 경영방침이지요."
그는 나눔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CEO이기도 하다.
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