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2일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10% 늘어난 9조5천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 가입자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9% 늘어난 1천8백70만명이으로 책정했다. SK텔레콤은 작년 매출액은 8조6천3백46억원,영업이익은 2조6천7백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5천1백20억원을 기록,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밑돌아 이날 이 회사 주가는 3.5% 하락했다. 회사측은 또 "올해 2조4천9천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내역별로 "2세대망에 1천5백억원,2.5세대망에 7천8백억원,3세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망에 5천2백억원,무선인터넷 분야에 2천1백억원,전송망 및 기타시설 투자에 6천2백억원,마케팅 관련 시설투자에 2천1백억원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린데 대해 요금과 접속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규가입자가 늘어 음성통화 매출액이 늘어난데다 무선인터넷 부문의 매출액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지난2001년 3백20만명이었던 신규 가입자수는 지난해 4백77만명으로 늘었으며 무선인터넷 가입자당 월매출액은 2001년 1천7백76원에서 지난해 3천7백27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1백47% 증가한 7천3백27억원에 달했다. 가입자당 월 통화량도 2001년 1백80분에서 2002년 1백90분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SK텔레콤 실적과 관련 "4분기 영업이익이 6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5천억원 수준에 그쳐 기대에 못미쳤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