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향후 이 은행의 경영이 갈수록 개선돼 2006년 이후에는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23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조흥은행에 대한 가치 재평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4천9백억원을 기록하는데 이어 오는 2006년부터는 1조원을 웃돌아 경영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조흥은행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매년 1조7천억∼2조원에 달하는데 비해 과거 부실로 인한 충당금은 올해까지 대부분 쌓아 내년부터는 수익구조가 정착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흥은행의 향후 경영상황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이처럼 낙관적인 추정을 함에 따라 조흥은행 경영이 완전 정상화되는 3∼4년후 미래가치보다는 높게 팔아야 '제값'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배당할인 모형에 따라 조흥은행의 주당 가치를 4천6백∼6천4백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또 신한금융은 조흥은행 주당 가치를 4천3백70∼5천5백11원, 조흥은행은 자사 가치를 주당 7천4백73∼8천2백80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조흥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된 신한금융지주가 제시한 현금 지급분(주당 6천1백50원)과 주식지급분(교환비율 1대 0.34)을 감안한 주당 인수가격은 평균 5천5백원대다. 재경부는 23일 오전 11시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