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로 오세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근 서울을 찾은 이그데 아르디카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 장관(58)은 '안전한 여행지로서의 발리'를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나이트클럽 폭탄테러 직후 혼란에 빠졌던 발리가 예전의 평온을 되찾고, 여행객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발리 출신인 그는 "사람을 해칠 생각을 가진 사람이 발리에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테러 전에는 하루평균 5천5백명이었던 관광객이 8백명 정도로 뚝 떨어져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테러 혐의자들을 체포했고, 관광객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과 안전요원을 크게 늘린데 힘입어 외국인관광객수가 하루 3천5백~5천명선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에 대한 고마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발리에서의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발리 바로 옆 롬복 등 인도네시아 관광지를 찾는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에겐 어려움에 처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것 같습니다. 발리 테러 이후 보여준 한국인의 모습에서 한국인이 인도네시아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