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05년까지 연구개발(R&D)과 시설,마케팅에 13억5천만달러(약 1조5천100억원)를 투자, 디지털TV 세계1위로 도약한다. LG전자 우남균 디지털 디스플레이앤미디어 사장은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 등 임직원과 유통업체, 전문점 사장단 등 4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디지털TV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우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TV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과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까지 연구개발에 8천억원, 시설확충에 1천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방송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TV 기술선도 기업의 이미지 부각을 위해 브랜드 프로모션에 5천6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 디지털TV 3대 시장에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을 전진기지로 북미시장에 PDP TV, LCD TV 등 디지털TV 전제품의 생산, 판매 체제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또 유럽은 영국 웨일스와 폴란드 공장을 조기에 디지털TV 생산기지로 전환, 디지털 생산설비를 확충하며 향후 최대의 잠재시장인 중국은 심양공장외에 제2, 3의 생산기지를 구축해 사업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력과 첨단 제품을 바탕으로 2005년 세계 디지털TV 시장점유율을 현재 9%에서 20%로 높여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제품발표회에서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칩(Chip)을 적용, 고선명·고기능의 PDP, LCD, 프로젝션, 브라운관 TV 등 신모델 5종 포함 40여개의 디지털TV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50인치 PDP TV 신제품(1천90만원)은 세계 최초로 PDP 광케이블 단자를 이용,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48인치 LCD프로젝션TV(550만원대)는 두께 36.5㎝, 무게 31㎏의 가벼운 데스탑 형식으로 설치 및 이동이 간편하다. 또 중소형 39인치 HD급 프로젝션TV(250만원대)는 국내 프로젝션TV중 최소 두께39.3㎝를 실현했고 28인치(100만원), 32인치(160만원) 완전평면 브라운관 TV는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HD급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의 판매확대를 위해 내달부터 이동 전시 체험관, 로드쇼, 디지털 TV 비교 시연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디지털TV 시장 규모가 올해 100만대, 세계시장은 2005년 2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