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파생 비즈니스 '인기' .. 운세풀이.캐릭터등 아이디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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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게임운세 게임아이템경매 게임캐릭터 등 신종 게임파생 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다.
이들 게임파생 비즈니스는 원조격인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매출을 능가하는 '실적 역전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운세서비스 업체인 스카이운(www.skyun.com)은 지난해 중순께부터 시험삼아 시작한 '게임운세'서비스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게임운세는 '리니지''스타크래프트'등 인기게임에 대해 전문 게이머와 역술가가 함께 사주풀이를 해주는 서비스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게이머의 사주가 '토(土)'의 기운이 강할 경우 육상전투에 능한 '저그'를 추천해주고 어느 방향에 '멀티(건물을 다른 곳에 짓는 것)를 띄우라'는 등의 구체적인 전략까지 일러준다.
게임운세는 현재 월평균 3천만∼4천만원의 매출로 스카이운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했으며 서비스 대상도 웹게임 채팅 등 총 6개 분야로 늘어났다.
다음 하나포스 등 포털업체들도 제휴를 통해 앞다퉈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직장인 김주현씨(28)는 "아이디어가 참신한데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운세풀이를 보면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템경매도 핵심 파생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칼''방패'등의 장비를 인터넷사이트에서 게이머들끼리 사고파는 경매시장은 지난해 약 1천5백억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국내 최대사이트인 아이템베이의 경우 하루 아이템 거래규모가 1억5천만원선에 이르며 최근에는 한 달 매출이 6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거래액의 5% 가량인 월 3억∼4억원을 수수료로 챙기고 있어 웬만한 게임개발사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1백50여개의 경매사이트가 성업중이다.
게임 주인공을 활용한 캐릭터사업도 새로운 부가가치사업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넥슨은 어린이용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의 비앤비 인형과 소형게임기를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손오공과 KFC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비앤비 인형은 현재까지 약 90만개(35억원 규모)가 팔려 '마시마로'의 뒤를 잇는 인기캐릭터로 떠올랐다.
소형게임기인 '크레이지미니'도 출시 보름 만에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넥슨은 올해 캐릭터상품 분야에서 전체매출의 15% 수준인 1백억여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넥슨의 서명기 팀장은 "온라인게임의 대중화와 시장 확대에 힘입어 게임 관련 비즈니스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