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지난 한달새 평균 0.54% 하락했다.


재건축사업의 단계별 매매값도 과거 이주·철거나 건축심의를 통과한 단지의 경우 값이 큰 폭으로 올랐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오히려 떨어졌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최근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단지 1백47곳·13만1천가구의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22일 현재 한달 전인 작년 12월에 비해 0.54%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락폭이 큰 단지는 잠실 등 5대 저밀도지구로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 1.21%를 기록하면서 최고 6천여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반 재건축단지(0.32%)보다 4배 이상 하락한 것이다.


구(區)별로는 잠실 저밀도지구가 있는 송파구가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가락시영 한라시영 등 대규모 단지들의 재건축 속도가 느려지면서 지난 한달간 4.6%나 급락했다.


사업단계별로는 이주·철거 및 건축심의를 통과한 단지의 값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잠실 주공3단지와 서초삼익은 이주·철거중인 단지임에도 불구,지난 한달간 최고 6천3백만원(잠실주공 17평형)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와 개포동 주공 1∼4단지 등도 사업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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