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있는 기쿠지시(市)가 한국인에 대한 항구 무비자 특구 지정을 일본 정부에 신청했다. 23일 기쿠지시에 따르면 후쿠무라 미쓰오 기쿠지 시장이 이달 중순 마감한 정부의 개혁특구 2차 모집에 '한국인 무비자 특구'를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번 특구 지정 신청은 한국이 과거 제주도에서부터 일본인 비자 면제를 시행했듯이 기쿠지시에서 '한국인 무비자 운동'의 불씨를 점화해 규슈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기쿠지시는 한국통으로 알려진 쓰루 게사토시씨(59)를 시청 관광과 촉탁사원으로 채용,특구 관련 일을 맡겼다. 쓰루씨는 '천주교도 안중근'이라는 책을 쓰는 등 한국 사정에 밝은 편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