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소협)의 신임 회장 선출이 사상 처음으로 경선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선배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23일 "오는 2월 중 새 회장단을 구성하는 한소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소협은 현재 김광호 포스데이타 사장이 임기 2년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 사장은 유임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5일 열릴 예정인 한소협 회장단 회의에선 경선으로 새 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소협 회장은 지금까지 18명의 회장단이 모여 투표없이 1인을 추대하고 총회에서 인준받는 형식으로 선출돼 왔다. 김선배 사장은 "시스템통합(SI) 등 소프트웨어 업계가 과당경쟁으로 공멸위기에 처해 있다"며 "회장으로 뽑히면 공공 프로젝트의 입찰에서 최저 예정가격제 도입 등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광호 사장은 "지난 2년간 큰 대과없이 협회를 이끌어 왔으며 여러 부회장들이 유임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소협은 지난 1987년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1천2백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