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장품업체인 인터코스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메이저업체에 색조화장품을 납품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나노기술을 적용한 순수 비타민C 화장품 제조,중국 및 미국 등에 대한 수출 확대 등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화장품업체인 코스맥스의 이경수 사장이 제시하는 회사 비전이다. 이 사장은 "회사의 매출 신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내년까지 매출액을 지난해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연내에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2백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에는 시판용 제품에만 의존했으나 지난해부터 홈쇼핑 등 통신판매용 제품이나 방문판매용 제품 등으로 판로를 넓힌 것이 매출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억원과 12억원으로 전년보다 20∼30% 줄었다. 인터코스와의 제휴 비용 및 기능성 화장품 용기업체인 씨디알 인수,파우더 제조 공장 설립 등의 투자가 많았다. 임금도 10% 인상한게 이익 감소의 주원인이다." -올해 목표는. "인터코스와의 제휴 효과 및 수출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3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매출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이익증가폭은 더욱 커 올 순이익 목표는 지난해 보다 1백50% 늘어난 30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인터코스와의 제휴 효과는. "인터코스는 에스티로더 크리스찬디올 샤넬등의 색조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을 도입해 국내 메이저사의 색조 주력 제품을 제조,납품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일부 대형회사에서는 인터코스 제품 전담팀을 구성해 놓고 있다. 인터코스와의 제휴만으로 연 5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장품업체의 경쟁력은 기술력에 있다. 신기술 개발 상황은 어떤가. "서울대 벤처기업인 나노하이브리드와 공동으로 화장품에 나노기술을 적용한 순수 비타민C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외국 화장품회사에서도 순수 비타민C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으나 캡슐형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일반용기에 담아 로션 형태라는 게 특징이다. 임상실험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출도 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데. "올해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내년에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패션 유통회사인 포에버21에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순수 비타민C 제품의 생산과 수출이 이뤄지면 내년에는 5백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액 순이익률도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는 기대보다 부진한데. "굴뚝주로 평가돼 거래가 부진한 게 가장 큰 문제다. 앞으로 2개월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IR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겠다. 또 올해 안에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