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23일 '인터넷 살생부'파문과 관련,2명의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김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지구당위원장으로서 부족한 선거비용을 자비로 충당해가면서 최선을 다했는 데도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저도 뉴스를 보고 (계엄 사실을) 알았습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해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밤 10시 23분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실 여러 참모도 발표 직전까지 그 내용을 모를 정도로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대통령실 안팎의 상황은 이날 밤 9시를 넘으며 급변했다.이 시간 전까지 일부 대통령실 참모들은 퇴근하고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사무실에 남아 야근을 하기도 했으나 윤 대통령이 심야에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다 밤 9시 30분을 즈음해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설이 돌기 시작하며 기류가 급반전했다.일부 참모는 저녁 식사 중 윤 대통령의 긴급한 호출을 받고 급히 대통령실로 복귀했지만, 계엄 선포 사실은 물론 긴급 담화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일단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9시 50분께에는 방송사들 사이에서 '긴급 정부 발표가 있으니 중계 연결을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다면 그 장소가 될 대통령실 내 브리핑룸 앞에 다수 기자가 모였지만, 문이 잠겨 입장이 불가능했다.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생중계는 안내도 없이 전격적으로 시작됐다.이에 대통령실 기자들도 급히 방송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 생중계를 지켜봐야 했다.윤 대통령은 약 6분간 긴급 담화문을 낭독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준비해 온
국회가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이 화제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이 통과되자 표결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이날 원외인사인 한 대표도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만나 악수를 한 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한 대표는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사태 발생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 계엄령에 근거해서 군과 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전까지 국회에서 자리를 지키겠다.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전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면서 지난 3일 밤 선포한 계엄령이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4일 무력화됐다. 그 사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親한동훈(친한)계 의원 18명과 야당 의원 172명이 가결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한 이날 새벽 2시 현재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전날 밤부터 국회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국회 경비대와 경찰 직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비관계자들의 국회 출입을 막았는데, 국회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출입 기자, 유튜버, 시민 등 많은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며 난장판이 됐다. 양당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고성 시위도 혼잡도를 높였다.국회 본청 정원에서부터 본관까지 "계엄 해지하라", "이게 나라냐", "국회를 군화로 밟느냐" 등을 외치며 이동하는 이들도 포착됐다. 본청 내부에서 국회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이가 통화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무데도 집 밖에 절대 나오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했다. 이를 들은 일부 관계자들은 급히 휴대폰을 집어들기도 했다.이후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할 때는 사실상 전쟁터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보좌진 등은 계엄군의 진입로로 향해 달려가 의자, 책상, 소파 등 기물을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