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원 자금조달 잇단 실패 .. 유상증자 제동이어 자회사 매각대금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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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원이 자금조달에 잇따라 실패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터원은 2001년 12월 자회사인 티비넷커뮤니케이션즈 지분 3백12만여주를 1백70억원에 미디어파트너스 및 이규동씨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매각대금을 받지 못했다.
엔터원은 "주식인수자들이 대금을 5년 동안 분할상환하기로 했지만 1차연도 상환일인 지난 22일 대금을 입금받지 못했으며 상환계획 등에 대해서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엔터원은 "미디어파트너스가 엔터원에 제공한 1차연도 상환예정금액 중 일부인 어음 15억6천여만원을 은행에 제시할 예정"이며 "이규동씨 개인이 지급해야 할 금액은 이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티비넷커뮤니케이션즈에 대금지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터원은 이씨 개인의 신병확보를 위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엔터원은 지난해 유상증자 계획이 금감원에 의해 두번이나 제동이 걸렸었다.
금감원은 경영권을 둘러싼 최대주주 변경이 잦아 투자에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로 두번에 걸쳐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을 내렸다.
엔터원은 금감원의 정정명령에 의해 1백8억원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상당기간 연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