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경제교실' 대성황 .. "안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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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2차 전국순회 학부모 경제교실'이 23일 한국경제신문 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있었던 첫 번째 행사에 이어 이날도 3백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참석해 청소년 경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시간 전부터 강의장은 학부모들로 북적였고 자리를 잡지 못한 학부모들은 바닥에 앉거나 선 채로 강의내용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강사로 나선 엄길청 경기대 교수는 '자수성가 유전자'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질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있는 '자수성가 유전자'를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또 "항상 부모나 학교에 기댈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가급적 어린 나이에 경제마인드를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녀 경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부자 아빠'와 '부자 엄마'로 키우기 위한 다양하고도 효과적인 경제교육 방법이 소개됐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주부 김정희씨(42)는 "유산을 물려 주는 것보다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강의를 통해 절감했다"며 "오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라는 박상미씨(36.서울 관악구)는 "처음에는 단순한 재테크 교실인줄 알고 참석했다가 강의를 듣고 난 뒤 청소년 경제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윤은기 IBS컨설팅 컴퍼니 회장은 행사에 앞서 "경제교육의 목적은 아이를 졸부로 만들자는게 아니다"라며 "아이들에게 합리적인 경제적 선택을 할수 있는 지혜를 가르치자는게 근본 취지"라고 경제교실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내달 7일 서울 노원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구단위 순회 강연회에 나서며 뒤이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학부모 경제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