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자매가 4개 메이저 테니스대회 연속 결승진출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랭킹1위)는 23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1천61만달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강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랭킹4위)에게 2-1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세레나는 이로써 쥐스틴 에넹(벨기에·랭킹5위)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25일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또 작년 윔블던대회를 비롯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연속 석권한 세레나는 지난 94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처음으로 4개 그랜드 슬램 대회의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레나 슬램'에 도전한다. 세레나는 이날 강호 클리스터스를 맞아 첫 세트를 내주고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곧바로 6게임을 내리 따내는 괴력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비너스는 통산 전적 7전6승1패로 앞선 에넹을 맞아 최고 시속 1백97㎞에 이르는 서비스와 강력한 파워 플레이로 힘과 기량에서 처진 에넹을 압도해 완승을 거뒀다. 비너스는 작년 메이저 3개 대회 결승에서 모두 동생인 세레나와 대결,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랭킹 2위)가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랭킹39위)를 맞아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