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는 24일전 교구신자가 참여해온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시노드'(전체회의) 본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새로운 천년기에 걸맞은 교회의 모습을 찾기 위해 시작한 시노드는 서울대교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작업"이라며 "시노드를 통해 이 시대에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교회가 세상 안에서 빛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면서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8개월여 진행될 본회의의 개막에 앞서 130만 교구민들은 지난 3년여 새로운 밀레니엄에 맞는 교회쇄신을 이루고자 교회별로 활발한 토론을 벌인 끝에 교회운영과 사회복음화 등 큰 틀에서 7개 의안을 도출했으며, 이번 본회의 토의를 거쳐 교구장에 건의할 예정이다. 교구장은 건의안을 검토해 교구의 청사진격인 '최종문헌'으로 만들어 시노드 폐막일에 발표한다. 최종문헌은 교구 내 최고 권위를 갖는 법률의 효력을 띠게 된다. 평화방송 TV와 라디오는 26일 열리는 서울대교구 시노드 개막식 실황을 오후 4시 명동성당으로부터 생중계하며 평화방송 TV는 27일 오후 11시 개막식과 제1차 전체회의를 녹화방송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