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올해 제1차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준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여전히 불합리한 것으로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이하 소시모)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재건축과 일반분양 각 2곳, 재개발 1곳 등 5개아파트(4개 업체)의 분양가를 평가한 결과, 건축비와 대지비가 원가계산 기준보다 높은 업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평당 건축비의 경우 서초구 D산업은 37평 기준 882만원으로 원가 지표기준의 272%, 관악구 U아파트는 기준의 196% 높게 책정되는 등 122∼272%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대지비도 동작구 H아파트가 평당 863만원으로 기준의 216%, 강북구 G아파트는 199%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126∼216% 높게 책정됐다. 특히 소시모는 "서초동 D산업의 경우 자기자본금없이 토지매입비 전체를 은행에서 차입, 이자분까지 포함시켜 분양가에 떠넘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분양제' 부작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했다. 또 재개발 아파트인 동작구 H아파트는 조합원들이 토지를 내놓고도 가구당 2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을 부담했으며, 재건축인 관악구 U아파트는 일반 분양가는 31평기준 3억원인 반면 조합원 부담금은 가구당 5천59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아파트 2곳은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60% 미만이었으며, 2곳은 평당설계비가, 3곳은 평당 감리비가 각각 비교적 높게 책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