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1사단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겨울 해병대 캠프'에 해병대 부사관의 아내가 될 예비신부가 입소한뒤 교육과정을 잘 끝내 화제다. 서울 숭의여대 무용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강양희씨(24)가 주인공. 지난 99년 친구 소개로 송승환 중사(32·해병대 교육훈련단 행정담당 부사관)를 만나 사귀게 된 강씨는 오는 4월14일 그와 화촉을 밝히고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힘든 훈련중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은 강씨는 "예비 남편이 근무하는 해병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어 무척 기뻤다"며 "극기훈련을 통해 불굴의 해병대 정신과 협동심을 체득,결혼후 남편을 이해하는 밑거름으로 삼게 됐다"고 당차게 말했다. 강씨는 "훈련이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힘든 부대 생활속에서도 남편될 사람이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다는 생각에 고마운 심정뿐"이라며 예비신랑에 대한 사랑 표현을 잊지 않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