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1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달러가치는 24일 도쿄시장에서 미국·이라크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3년 만의 최저치인 유로당 1.079달러로 떨어졌다. 주초의 유로당 1.062달러에 비해 5일 만에 2%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가치가 이달말께 유로당 1.1달러까지 급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유로당 1.1달러는 오는 3월께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달러당 1백18.38엔에서 1백17.86엔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달러가치는 올 들어 한달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5%(유로당 0.05달러) 및 2.5%(달러당 3엔)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는 △미·이라크전쟁 우려라는 지정학적인 요소 △더블딥(이중침체)론이 다시 제기될 정도로 악화된 미 경기지표 △5천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미 경상적자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