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세계 네트워크형성에 협력할 것"..WPP 마틴 소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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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습니다.WPP는 앞으로 아시아의 기업들이 세계에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LG애드를 인수한 국제적 광고그룹 WPP의 마틴 소렐 회장(57)은 24일 향후 5년 이내에 WPP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3%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소렐 회장은 LG애드의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WPP가 마케팅조사나 리서치,브랜드컨설팅 등 광고 외적인 부분이 강한 만큼 LG애드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애드의 광고주들이 중국이나 인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애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LG애드 광고물량의 70%에 달하는 LG그룹의 광고 물량을 얼마동안 보장받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할 성질의 내용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소렐 회장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정통파로 분류된다.
그는 미국의 대형 광고회사인 사치앤사치에서 CFO(재무담당 임원)로 경력을 쌓은 후 1986년 WPP를 설립했다.
영국왕실은 회사 설립 15년 만에 WPP를 세계 최대의 광고기업으로 키운 소렐 회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2000년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한편 WPP는 영국계 광고회사로 LG애드 외에도 제이월터톱슨 오길비앤매더 영앤루비컴 등의 자회사를 국내에 두고 있다.
WPP그룹은 2001년 7백57억달러(98조4천억원)에 이르는 광고를 취급했다.
WPP의 주요 광고주로는 포천지 선정 글로벌 5백대 기업 중 3백개 이상이 포함돼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