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원료감귤 등급이 높아져 맛이 좋아진 데다 음료로는 드물게 '토종'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감귤주스 제조업체인 롯데칠성 해태유업 등은 틈새시장에서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2월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제주감귤주스'로 지난 한햇동안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과즙함량이 50%로 낮아 부드럽고 상쾌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에는 세워두었던 제주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캐릭터 감귤음료 '돌하루방' 등 4가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해태음료도 제주감귤주스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원액농도 50%짜리 제주감귤음료 2종을 내놓아 지금까지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월매출이 10억원을 오르내리는 등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2월 제주감귤음료 시장에 가세,현재까지 1백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대리점에 할당을 해야 할 정도로 공급 물량이 달렸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남양유업은 '제주감귤 생'을,일화는 '제주감귤'을 내놓아 이들 제품으로 지난해 각각 15억원과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