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부 공기업 민영화 연기론과 관련,"전력 등을 포함한 공기업의 민영화는 되도록 빨리 추진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금융노조에 조흥은행 매각을 연기 또는 포기키로 약속해줬다는 일부의 설(說)에 대해 "노조와의 이면 합의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전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남동발전소 등 발전회사를 민영화하면 전기요금이 오르는 등의 단기적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발전산업 자체가 경쟁체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획예산처 장관 재직시 공기업들에 적지 않은 경영상의 비효율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공기업 체제를 유지해서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힘들다"며 공기업 조기 민영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 부총리는 지난 23일 신한금융지주가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이후에도 "신한지주가 인수 후보로 결정되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던 노조가 오히려 직원들의 동요를 다독이고 있는 데 대해 "나도 이상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노조와 이면합의가 있다는 설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