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생각'.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는 지난 3일 네덜란드 여성 동성애자가 두번째 복제아를 분만했다고 밝힌데 이어 22일 세번째 복제아가 일본 여인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클로네이드사는 "복제아기가 교통사고로 죽은 2세 남아에서 떼어낸 세포로 복제됐다"고 설명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죽은 아이가 환생(還生)한 셈이다. 주식시장이 갈수록 꼬여만 간다. 이 정도 쪼그라들라치면 '학습효과'를 떠올리는 투자자가 용기있게 나올 법도 한데 사정은 딴판이다. 시장상황은 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머니마켓펀드(MMF)로 돈이 몰리고 운용사는 이를 돌려보내느라 안간힘을 쓰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복제가 안 되는 시장엔 가능성이 넘쳐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