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건설이 국제종합건설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대폭 늘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학산건설과 (주)학산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국제종건 주식 3백65만8천여주(9.44%)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두 회사가 사들인 가격대는 2백80∼3백50원대이며 평균 매입단가는 2백95원이었다. 학산건설은 현재 국제종건의 사실상 최대주주(38%)다. 지난해 8월 국제종건을 인수한 코레트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의 최대 출자자가 학산건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늘린 것은 지배권을 확고히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레트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이 보유중인 국제종건 지분은 10월24일까지 보호예수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10월24일 이후 투자조합이 청산될 경우 지분이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기 때문에 주가가 쌀 때 미리 지분을 확보해 놓자는 포석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편 국제종건은 다음달 24일 정기주총을 열기로 했으며 이때 회사명을 국제건설로 바꾸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