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대적인 사업부 명칭 변경과 조직 개편에 이어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생활가전부문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소폭의 조직 정비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시스템LSI사업부의 SOC연구소장이었던 오영환 부사장은 디지털미디어 총괄내 컴퓨터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연구소장 출신의 오 부사장이 디지털미디어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추진중인 홈네트워킹 핵심서버기능을 하는 미디어센터의 상품화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현봉 인사담당 부사장을 국내영업담당 사장으로 승진시킨데 이어 상무급이 맡았던 시스템가전사업부 팀장에 이문용 부사장을 임명했다. 또 리빙사업부는 고객만족(CS)센터장 이학수 전무에게 맡겨 국내가전영업이 대폭 강화됐다. 이문용 부사장은 에어컨과 냉장고 부문,이학수 전무는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부문의 영업을 맡아 국내외 영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영조 유럽총괄 전무는 프랑스에서의 단말기 사업,영국에서의 양문형 냉장고 사업 등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주 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북미지역총괄 오동진 부사장과 함께 양대 지역 부사장 체제를 갖췄다. 국내영업본부장이었던 이상현 중국총괄 사장은 사장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지역 사장으로 임명돼 중국 현지화 경영체제 강화,유통 마케팅 인사 등 전 영역을 아우르게 됐다. 이에따라 해외에서의 가전 및 디지털미디어 영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에는 김인수 동남아총괄 전무가 임명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