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째인 24일 세계경제포럼 각 세션에서는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존 애슈크로포트 미국 법무장관은 "테러는 법의 통치에 반대되는 것이며 민주국가들은 근본적인 가치의 손상없이 테러리즘과 맞서 싸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라크전이 벌어지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될 것이며 모든 이슬람교도들이 분노할 것"이라며 맞섰다. 그는 "적을 군사적으로 굴복시켜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보복은 또다른 보복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러를 근절할 유일한 방법은 더 큰 분노를 야기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이라크 문제의 정치·사회적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