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와 탑승객 보호를 위한 에어백 기술개발 속도가 눈부시다. 충돌시 에어백이 일정한 압력으로 팽창해 오히려 운전자를 다치게 할 수 있는 기존 에어백의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기술개발이 대표적인 예.충돌상황과 운전자의 위치.체형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되게 하는 3차원적인 승객보호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승객의 위치.안전밸트 착용여부.충돌강도를 감지해 충돌시 에어백의 팽창압력이 자동조절되는 "듀얼스테이지 에어백"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8월부터 현대차의 수출용 베르나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더 나아가 "어드밴스드 에어백"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안전밸트의 착용여부.충돌의 강도뿐 아니라 탑승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 등의 정보까지 센서로 감지해 에어백의 팽창크기와 속도가 자동조절되는 최첨단 인공지능형 에어백 시스템이다. 현재 GM,포드,다임러자동차 등 세계 빅3 자동차의 차종에만 장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의 브리드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올해 7월까지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 개발을 완료키로 했다. 개발완료되면 우선 현대차의 수출용 아반떼XD에 장착하고 향후 양산되는 현대 및 기아차의 내수용 차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차량의 측면충돌시에 운전자의 머리부분을 보호하고 여성 및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는 "커튼 에어백"의 적용도 확산시키고 있다. 6~7초간 팽창이 지속되는 커튼 에어백은 현재 현대차의 에쿠스와 기아차의 쏘렌토에 장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량전복 대응 커튼 에어백"도 오는 200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에어백은 센서로 차량의 전복여부를 감지해 에어백이 승객을 보호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