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백만달러)은 '무명'의 해리슨 프레이저(32·미국)가 3일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비제이 싱,레티프 구센,존 휴스턴 등 투어 간판급 선수들이 맹추격하고 있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라운드에서 커트오프했다. 프레이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백96타로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96년 프로가 된 뒤 그 이듬해 2부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는 프레이저는 이번에 생애 첫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전날 프레이저와 공동 선두를 이뤘던 팀 페트로빅은 이날 3언더파 68타,합계 16언더파로 프레이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투어 6승을 올린 베테랑 휴스턴은 합계 16언더파의 공동 2위로 선두를 1타차로 추격 중이다. 또 합계 15언더파로 선두와 2타차인 싱과 구센도 최종일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위치다. 지난해 챔피언 크리스 디마르코는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2타(28·34)를 치며 합계 13언더파,공동 11위로 올라 섰다. 그의 전반(파35) 28타는 이 대회 '9홀 최소타'다.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퍼트 부진으로 이븐파(버디 3개,보기 3개) 71타를 기록하는 데 그쳐 합계 2언더파 1백40타로 커트(1백38타)를 넘지 못했다. 시즌 첫 커트오프다. 이번 대회 직전 캐디를 교체한 후유증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