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월 마지막주인 이번주는 물론 설연휴 이후에도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던 610선이 전주말 붕괴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600선은 물론 지난해 10월말 전저점을 기록한 580선까지도 위협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해외증시 약세,환율및 유가 D램가격 등의 불안,수급악화 등 시장안팎의 악재만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호재성 재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보다 지수가 한단계 더 떨어지면 국내 주식의 저평가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올 3분기까지 기다릴수 있는 장기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580선 지지 가능할까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은 물론 전저점인 58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약세장의 핵심요인은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불러온 단기적 수급 악화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되며 지수는 58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58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침체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발표 후 SK텔레콤 등 일부 대기업의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며 "이같은 악재로 지수는 56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설연휴 후에도 약세장은 지속 설 연휴 이후에도 약세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투자자문 박종규 대표는 "전주말 D램가격 약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추가 하락했던 점에서 알 수 있듯 환율 유가 D램가격 등 3대 가격 변수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며 "설 연휴 이후에도 이같은 요인이 완전히 해소될 수 없다는 점에서 반등계기를 쉽게 마련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월말께까지는 이런 불안이 해소되면서 자금유입과 함께 의미있는 반등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신 투자가 바람직 동원증권 추희엽 투자정보팀장은 "조만간 한두차례의 투매현상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의 투자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지적대로 이같은 과매도 현상은 '소신파' 투자자들이 '부화뇌동파'의 혼란을 틈타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우증권 홍 부장과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올 3분기 이후 경기회복을 기다리며 경기관련주를 선취매한 뒤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박 팀장은 "과매도 국면 출현시 화학 해운 중공업업종 등에 대한 모멘텀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추 팀장은 "단기투자자들은 580선 근처에서 주가낙폭이 큰 옐로칩을 매수한 뒤 640선에서 매도하는 박스권 투자전략을 권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