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유엔 무기사찰담당 수석보좌관 아미르 알-사디 장군은 이라크는 유엔 무기사찰에 전적으로협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타임스는 알-사디 장군은 전날 바그다드에서 열린 서방보도진과의 확대 기자회견에서 "전쟁은 거의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 전쟁여부의 책임(theonus)를 미국에 돌렸다고 밝혔다. 신문에 인용된 그는 "비틀거리는 미국경제와 미국내 반전평화시위, 미 우방들의막후압력과 같은 외적인 요인이 전쟁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지도 모른다"며 "우리는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으며 해야 할 것을 다 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라크 과학자들이 사찰단의 면접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후세인 정부가 과학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폴 D. 월포위츠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주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이라크 정부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인터뷰에 응한 과학자들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처형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알-사디 수석보좌관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일축, 이라크 정부는 인터뷰 소환을 받은 과학자 9명을 격려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 이라크 사찰활동을 보고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