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서버 사용자중에 개인 사용자가 몇 명이나 된다고 대 국민 행동요령이라고 대응책을 내놓나요' 지난 25일 부터 발생한 인터넷 대란과 관련해 정보통신부가 내놓은 대응방침인 '대 국민행동요령'때문에 관련업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하우리 등 보안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인터넷 마비사태 발생 21시간 후인지난 26일 오전 11시께 정통부에서 내놓은 '국민 행동요령'에 관한 개인사용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해 고객업체들의 문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행동요령은 MS사 한국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안패치를 하라는 내용으로 일반 시민들 보다는 SQL서버를 사용하는 업체들에 해당된다는게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정통부의 대책 제목에 `대 국민'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언론보도를 통해 이를 접한 일반 시민들로 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쳐 정작 SQL서버를 사용한 업체들에 대한 컨설팅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패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MS의 홈페이지도 접속이 폭주, 이날 오전내내 접속률이 극히 낮아 정작 이를 다운로드 받아야 할 업체들이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다. 설사 접속을 한다고 해도 평소같으면 5분정도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보안패치가 수십분이 걸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MS측은 "윈도 9x판이나 윈도xp를 사용하는 PC는 다운로드를 받을 필요 없고 윈도2000또는 윈도NT를 사용하는 PC의 경우에도 SQL이 설치된 PC만 보안패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웜의 경우 PC에 보안 패치를 설치해도 PC에 연결된 서버가 감염될 경우 재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서버관리자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통부의 대 국민 행동요령을 접한 대다수의 개인이용자들이 `대 국민'이라는 문구를 보고 긴장감이 생겨 신속하게 MS사이트에 접속하는 등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다가 행동요령이 SQL서버 사용자에 국한된다는 것을 알고는 정통부의 문구 선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게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정통부가 사태발생 이후 원인을 해킹으로 분석한 뒤 곧이어 기존의 스피다 웜으로 정정했다가 다시 신형 SQL서버 웜으로 변경하는 등 갈팔질팡 하는 모습을 보여 대응책 마련에 혼선을 겪었는데 대응방안에 사용할 문구를 적절히 선택하지 못해 혼란을 더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