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행정수도 이전' 악재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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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역의 재건축사업 추진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 들어간 경기도 과천시 주공아파트 3단지와 11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과천 저층단지 가운데 사업추진 단계가 가장 빠른 이들 2개 단지의 안전진단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의 향배가 결정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시는 또 지난해 상반기 통과가 무산됐던 지구단위계획을 최근 원안(原案)대로 경기도에 다시 제출했다.
경기도측은 오는 3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과천시 계획을 재심사할 예정인데 통과된다면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과천주공 3,11단지 안전진단 통과 여부 관심=주공3단지와 11단지는 조만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며 상반기 중에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을 계획이다.
오는 4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이 두 단지의 안전진단 결과는 과천 재건축의 성패를 판가름할 시금석이 된다는 차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2단지와 6단지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이다.
과천시도 재건축사업에 의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시가 현재 추진 중인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사업에 상당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단위계획안 주민들도 수용 분위기=과천시가 지구단위계획에 명시한 용적률은 기준 1백40∼1백60%에 고층은 2백50%다.
또 층고(層高)는 15층 이하로 하는 등 '스카이라인'에 문제가 없도록 엄격하게 규제했다.
"과천 주민들도 이같은 시(市)의 용적률 규제를 대부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 게 과천주공11단지 재건축컨설팅을 맡고 있는 대한주택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시의 지구단위계획 제출 이전까지만 해도 이 안은 '재산가치 상승'을 바라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요즘은 '사업을 빨리 진행시키자'는 여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동향=새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라는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이후 좀처럼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단지 13평형의 경우 올들어 2천만원가량 값이 빠져 현재는 2억3천만∼2억5천5백만원에 집값이 형성돼 있으며 11단지도 1천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과천 소재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지구단위계획이 승인된다고 하더라도 용적률 등을 감안한 수익성 검토가 이뤄진 이후에야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