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중국 진출 '빨간 불' .. '미르의 전설2' 中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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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의 중국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내 최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가 서비스 중단사태를 맞게 됨에 따라 향후 다른 국내 게임개발사들의 중국진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임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27일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중국 서비스 업체인 샨다사가 수출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관계로 파트너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샨다사는 지난 7∼9월분 로열티 48억원을 포함,이달까지 일체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계약 해지로 '미르의 전설2'공동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인 2백50억원과 2백억원에서 각각 2백10억원과 1백20억원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다.
샨다는 '미르의 전설2'를 통해 일약 중국 내 최대 게임서비스 업체로 부상한 회사로 이 게임을 통해 한 해 약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습적인 로열티 지급 지연으로 액토즈소프트의 불신을 초래했으며 최근 들어선 '미르의 전설3'판권과 오는 9월로 만료되는 서비스 계약 연장을 요구하며 로열티 지급을 미뤄왔다.
이번 계약 해지사태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후발 게임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샨다가 '미르의 전설2'뿐 아니라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택티컬커맨더스',CCR의 '포트리스2블루',태울의 '신영웅문'등 국내 주요 업체의 온라인게임 판권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샨다측이 쌍방계약의 핵심사항인 로열티 미지급으로 계약 파기를 야기함에 따라 후발 게임업체들의 로열티 문제도 불안정한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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