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4조7천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공장 신.증설에 작년보다 40% 증가한 2천1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03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올해를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한 기반구축의 해'로 정하고 '글로벌 경영·기술경영·품질경영' 등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해외 모듈공장 및 물류기지 본격 운용 △첨단 모듈부품 및 전장품 생산 △전사적 품질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박정인 회장은 "3대 경영방침을 토대로 4조7천억원의 매출과 6억달러의 수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첨단부품 연구개발 등 핵심 전략기술에 2천1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오는 3월 충남 아산에 6만평 규모의 모듈공장과 물류기지를 갖추기 위한 기공식을 갖는다. 이어 6월에는 연산 50만대의 울산 운전석모듈 공장과 40만대의 서산 섀시·운전석모듈 공장을 준공,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모듈부품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장쑤모비스의 연간 모듈 생산량도 2만대에서 5만대로 늘리고 6월 초에는 베이징 모듈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은 3월 초 기공식을 갖고 200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북미와 일본시장에만 국한했던 해외 부품전시회를 유럽지역으로 확대하고 연 4회 이상 개최해 부품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독일 미국 중국 등에 기술센터도 설립할 방침이다. 6월에는 카트로닉스연구소 전자시험동을 완공해 세계적인 수준의 전장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