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은 27일 지난해말 배당락 이후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투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과 2001년 배당수익률이 7%를 넘었던 12월 결산법인 1백27개(2000년 86개,2001년 41개) 종목의 주가는 2월하순이후 종합주가지수 수준을 회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고배당주의 가격메리트는 배당락이후 2개월 가량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대투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가배당률의 공시가 의무화됐고 배당지수 공표 등으로 고배당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대투증권 임유승 연구원은 "현재 배당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가격메리트 해소에 따른 투자매력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 증가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대투증권은 중앙건설 대한전선 계룡건설 수출포장 LG상사 화천기계 LG전선 동국제강 한국프랜지 코오롱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24일 종가가 지난해 배당락 전날(12월26일)보다 12% 이상 하락하고 2000,2001,2002년의 (예상)배당수익률이 모두 5%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최근 증시 침체가 경제외적 변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지수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