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대통령 특사는 27일 평양에 도착,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등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해 본격 논의했다. 임 특사는 이날 회담에서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또 빠른 시일내 핵개발 계획 포기선언과 핵동결 해제조치 원상복구,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철회 등도 북측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이르면 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EU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엠마 우드윈 EU 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대북 특사 파견을 위한)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사절단을 구성한다는데 장관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