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섯 곳 중 하나꼴로 상장법인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분석한 결과 1백36개 회사의 최대주주가 한 번 이상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가 2번 이상 바뀐 기업은 총38개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경영권이 불안정한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누보텍 대영포장 씨크롭 휴닉스 등은 4번이나 주인이 바뀌었고 고제 신성통상 인터피온반도체 통일중공업 진도 등 9개사는 최대주주가 3회 변경됐다. 전체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1백91건으로 전년보다 10건(5.5%) 증가했다. 이 중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나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최대주주 변경이 67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최대 주주가 자금마련 등을 위해 소유주식을 처분해 주인이 바뀐 경우도 42건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