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곳 중 1곳만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브랜드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중인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발표한 '국내 기업의 브랜드 경영실태 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지난해 9∼10월 중 국내 5백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평가를 실시중인 기업은 1백7개사로 응답업체의 20.9%에 그쳤다. 다만 최종 소비재를 판매하는 음·식료품(31.1%) 가구·완구(30.8%) 섬유·의복(27.3%) 등의 업종이 브랜드 가치평가에 비교적 관심이 높았다. 또 브랜드 관리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곳은 1백45개사(28.4%)에 불과했다. 전담부서를 구축중인 업체도 34개사(6.6%)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3.8%)이 중소기업(22.2%)보다 브랜드 관리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브랜드 전담부서를 운영중인 업체 가운데 전문요원이 1∼3명에 불과한 곳이 49.7%에 달해 기업들이 전담조직 구축과 전문인력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응답업체들은 브랜드 가치평가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적절한 평가모델 부재(40.2%) △평가항목에 대한 정보부족(34.6%)을 꼽아 국내 기업 실정을 반영한 평가모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