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대구를 시작으로 '지방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주제로 하는 지방 순회 국정토론회에 나섰다. 노 당선자는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와 지역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을 들었다. 노 당선자는 다음달 12일까지 광주 부산 춘천 대전 인천국제공항 전주 제주를 잇따라 방문,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및 동북아경제 중심국가발전 전략에 관해 토론회를 갖는다. 노 당선자와의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 및 비전에 대해 알아본다. ----------------------------------------------------------------- 이의근 경북지사는 서.남해안과 동해안을 균형 있게 개발하는 방안과 포항~구미~경북 북부를 잇는 산업권별 신산업 육성 방안을 주문했다. ◆ 동해안개발 추진 =통일시대를 대비해 서·남해안 중심의 L자형개발에서 경북 동해안을 포함하는 U자형개발로 개발전략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영일만 신항을 조기 건설하고 국제화시대에 대비해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도 빨리 부설해야 한다. 특히 1천3백만명의 영남권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범영남권 국제공항도 이제는 건설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 산업구조 고도화 =포항은 철강신소재 수도로 육성해야 한다. 금속재료기술혁신센터, 나노기술산업화지원센터, 첨단국가산업단지, 포항테크노파크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포항을 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하고 영일만신항 배후지역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구미는 전자.정보통신 메카로 키우고 있다. 새로 조성되는 4단지는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로 조성해 부품.소재산업 특화단지와 국민임대산업단지, 외국인기업전용단지 등으로 조기 조성할 계획이다. ◆ 바이오벨트 육성 =울진∼안동∼영주∼상주를 잇는 바이오벨트를 구축하고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을 농업.한방중심의 생물산업 모델로 육성해야 한다. 한방의 과학화를 위해 한방자원개발원과 한약안전평가센터를 설립하려고 추진중이다. ◆ 전통문화자원의 보전과 관광자원화 =경주를 문화특구로 지정해 경북을 한국문화의 대표지역으로 육성해야 한다.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세계적인 문화축전으로 발전시키고 문화엑스포공원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한다. 환동해 관광벨트 조성, 가족단위 테마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축제 집중육성 등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상품 개발, 촬영지 관광자원화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중이다. ◆ 실질적 지방분권의 추진 =NGO.학계와 공동으로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원봉사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지역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인 지방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을 지원하고 경산 지식밸리 조성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