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00이 붕괴되고 코스닥지수는 사상최저치로 추락했다.


전쟁위기감이 고조된데다 인터넷대란까지 겹치면서 거래량은 2년1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일부 기관은 지수하락에 따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손절매 물량을 쏟아내 일부 종목에선 투매조짐마저 나타났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16.34포인트 떨어진 593.09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43.40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라크에 대한 사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전쟁위기감이 높아진게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또 지난주말 사상초유의 인터넷망 마비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센터본부장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사실상 패닉상태로 들어갔다"며 "그러나 현재 지수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수준이어서 전저점인 580선은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개월여만에 20만원대로 추락하는 등 대형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넷대란의 영향으로 인터넷서비스주들은 폭락하고 안철수연구소 하우리등 보안관련 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투자정보센터 오현석 과장은 "악재가 진행형이어서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쉽게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은 달러당 1천1백70원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10전 내린 1천1백70원70전으로 마감됐다.


개장초 엔화가치 강세로 1천1백70원선이 무너진채 출발했으나 정부의 구두개입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주식순매도로 인해 하락폭을 줄였다.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연 4.87%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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