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신임 저우샤오촨 행장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7일 "저우 행장이 지난 주말 한 금융회의에서 1995년부터 달러당 8.28위안선에서 고정돼온 달러·위안화 환율이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환율결정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필요는 있으나,환율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저우 행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그동안 일본과 미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앞으로 미·일·중 3국간의 환율마찰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미국은 중국의 무역흑자 및 외환보유액 급증 등을 이유로 위안화 평가절상을 촉구해 왔다. 중국은 자국 환율제도를 '관리변동 환율제'라고 부르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8.28위안선을 크게 벗어날 경우 중앙은행이 개입,환율을 일정 범위내에 고정시키고 있어 사실상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