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화시장에서는 한국 영화가 46% 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케이블·위성방송 영화채널들에서 한국 영화의 편성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요. 앞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한국 영화를 CJ미디어의 영화채널인 홈CGV에 적극적으로 편성해서 방송에서도 한국 영화의 점유율을 높이겠습니다." CJ그룹 계열 케이블TV 채널사용사업자(PP)인 CJ미디어의 대표이사를 최근 겸임하게 된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51)는 앞으로 케이블TV 방송콘텐츠의 질을 점차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CJ미디어는 영화채널인 홈CGV를 비롯 음악채널인 m.net과 m.net nonstop,요리채널인 푸드채널 등 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2위의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다. 두 회사의 대표를 겸임하게 된 것은 CJ그룹이 그동안 추진해온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유료방송 시장의 사업여건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정책적으로나 산업구조적으로 뉴 미디어에 대한 지원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에 대해서 정당한 시청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인식 전환입니다. 정상적인 시청료 지불체계가 국내 방송산업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CJ미디어는 지난해 3백33억원의 매출에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4백억원 매출에 40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우선 수준 높은 영화콘텐츠를 대거 편성할 생각입니다. m.net의 경우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위해 연간 30억원 정도씩 디지털 방송장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면 바로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