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공약을 지키는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는 지난 23일의 국회발언에 대해 "수행(修行)이 부족했다"며 27일 정식 사과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내가 한 말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앞으로는 행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발언 취소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한번 말한 것을 철회할 수는 없다"며 거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가 "예금부분 보장제 도입 등 취임 당시에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 "총리는 좀 더 큰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런 정도의 공약위반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반박해 파문을 일으켰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