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물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매수세는 약하지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져 매물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정보제공 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수는 지난 27일 현재 23만8천4백34건으로 지난주보다 1.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일 조사 때는 매물 증가율이 전주 대비 2.38%였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번보다 증가율이 0.65%포인트 떨어졌다. 또 실질적 매물 증감을 나타내는 중개업소당 평균 등록매물도 27일 조사 때 49.6건으로 나타나 지난주의 49.5건보다 0.1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매매물건은 11만4천9백89건으로 지난주보다 1천5백건 늘었다. 그동안 쌓여 있던 매물이 조금씩 소화되고 있는 셈이다.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용산구로 지난주보다 4.69% 줄었다. 중랑구(-2.33%),광진구(-2.06%),은평구(-1.63%),중구(-1.60%) 등도 매물이 감소,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 물건도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물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전세 매물은 8만3천7백37건으로 지난주보다 1.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