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 가운데 45%가 한국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세계 5백대 기업중 지난해 니폰익스프레스와 리어 등 12개사가 국내에 추가 진출, 모두 2백23개사(44.6%)가 국내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모두 1백82억달러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8백46억5천만달러)의 21.4%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투자액 가운데 54.3%가 외환위기 이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53.3%)이 서비스업(46.7%)을 앞질렀다. 업체별로는 까르푸가 13억3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코카콜라 12억달러 △알리안츠 8억9천만달러 △코메르츠방크 7억7천만달러 △바스프 7억2천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테스코 7억1천만달러 △월마트 6억1천만달러 △로열필립스 6억달러 △코스트코 홀세일 5억달러 △BT 4억7천만달러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국가별 투자기업 수는 미국이 80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62개) 독일(17개) 네덜란드(16개)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국가별 투자금액은 외국인 기업에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네덜란드(56억9천만달러)가 독일(38억5천만달러) 미국(32억8천만달러) 일본(19억달러)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 5백대 기업의 국내법인은 지난해 수출 1백93억달러, 수입 1백53억달러를 기록해 40억달러 규모의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