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섯명중 한명은 김(金)씨이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전체 인구의 9%)은 김해 김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이(李), 박(朴) 등 10대 성씨를 가진 사람이 전체 인구의 64%를 차지했으며 경(京), 빙(氷), 삼(杉)씨 등 희귀성씨도 11개가 새로 발견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2000년11월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씨는 2백86개(귀화인 제외)이고 본관 수는 4천1백7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씨 중에서는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9백92만6천명으로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성씨 인구의 비중은 64.1%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85년 조사때 발견되지 않았던 경(京), 빙(氷), 삼(杉), 소(肖), 엽(葉), 예(乂), 우(宇), 원(苑), 즙(汁), 증(增), 증(曾) 등 11개 희귀성이 새로 발견됐다. 한국에 귀화한 사람들의 성씨도 중국계 83개, 일본계 1백39개, 필리핀계 1백45개 등 총 4백42개였다. 통계청은 이중 필리핀계 귀화인들은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골라낙콘치타', '귈랑로즈', '글로리아알퀘아포스' 등 본국에서 쓰던 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성씨 분포 파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