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대기업 회장들이 외유중이란다. 사업 구상을 위해서라는 설명이 뒤따르지만 실제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지 않으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란 후문이다. 새정부와 전경련이 대립각 구도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총대'를 멜 수 없다는 것이다. 환율 유가 등 절박하게 돌아가는 경제 이슈를 챙겨야 할 관료들은 새정부의 인사방침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가가 비실비실한 이면을 들여다보면 서로 연결짓고 싶지 않은 여러 얘기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 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차입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것도 간과할 일이 아니다. 이웃 국가들도 그렇다는 건 변명에 그친다. 주가로 봐선 한국경제가 '경착륙'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경제가 연착륙하려면 들떠있는 각 경제주체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