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분위기 속에 올들어 거래소에 새롭게 상장된 기업들이 속속 시장조성에 들어가고 있다. 거래소 상장 기업이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것은 작년 6월 우리금융 이후 6개월 만이다. 메리츠증권은 28일 이날 신규 상장된 태경화학에 대해 오는 2월27일까지 시장조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태경화학의 상장 시초가가 2천2백20원으로 결정되자 공모주간사는 즉시 시장조성에 착수했다. 공모가(2천4백50원)의 9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장조성 수량은 총 공모주식 3백68만주 중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51만9천2백주와 주간사 및 인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3백50주를 제외한 3백16만4백50주다. 시장조성 가격은 2천2백5원이다. 지난 9일 상장된 한농화성도 16일부터 시장조성에 돌입한 상태며 이 회사 또한 주간사가 메리츠증권이었다. 이날 함께 상장된 DSR제강은 시초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결정돼 시장조성은 면했지만 하한가로 떨어지는 쓴 맛을 봤다. 공모가가 1천3백원인 DSR제강은 이날 시초가가 1천6백10원으로 결정돼 거래가 시작됐지만 1천3백70원으로 마감됐다. 하한가 매도잔량만 51만6천여주에 달했다. DSR제강 역시 한 번만 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 주가가 시장조성 요건인 공모가의 90%(1천1백70원)에 해당돼 29일부터 시장조성이 불가피해진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